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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덕의 대중문화 엿보기] 대중문화가 '딴따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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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11-01-18 18:26 조회1,3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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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0월 5일 목요일

 며칠 전 공연된 서태지 공연에서 광란의 반응을 보여준 서태지 팬들 만큼이나 전후 막막했던 시절 우리의 중장년층도 가수의 공연장에서 속옷을 벗어던질 정도로 과감했었다.
 지금에야 매섭게 비판도 가하고,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때도 있지만 참으로 대중문화가 있었기에 그들의 젊은 시절은 풍요로웠고, 삶에 지칠 때 에너지가 되지 않았던가?
 그런데 지금 우리들은 대문문화를 저급시하거나 깔보고, TV드라마를 보지 않는 것을 마치 지성의 상징이나 되듯 여기는 경향이 없지 않아있다. 잡지를 보거나 만화, 영화, 특히 「거짓말」류의 영화는 문화 감상 축에 넣어주지도 않는다.
 특히 대구 ‧ 경북지역의 보수성은 자타가 공인할 만큼 대단해서 대중문화나 연예인에 대해 무조건 「딴따라」로 보는 인식이 그 어느 지역보다도 강하다.
 우리들은 영화제 출품작이라는 하나의 포장만으로도 세계적 걸작이라며 3시간 이상을 참고 견디며 본다. 필자 또한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을 그런 까닭에 보러갔다가 영화시작 5분 만에 잠에 빠진 적이 있다. 물론 수준 높은 작품을 알아보지 못한 필자의 안목에 기인하지만 소수 고급문화 추종자들의 폐쇄성도 천박하긴 마찬가지다.
 이제 대중문화는 싫으냐 좋으냐를 떠나 우리 인식과 생활 전반에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중문화라는 것이 특별한 노력 없이 리모컨 하나를 누르는 수고만으로도 자신이 좋아하는 여러 문화형태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분명한 것은 대중문화는 대중의 것이고, 대중이 주인인 바에야 대중문화를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아는 만큼 느끼고 느낀 만큼 사랑한다고 하지 않는가?
 단적으로 말해 대중문화는 소비자의 호주머니를 겨냥해 만들어진 문화다. 가수의 가창력보다는 미모와 춤 솜씨가 더 중요해진 시대다. 이른바 볼거리 위주의 엔터테인먼트 문화의 속성이다.
 보다 많은 소비자들을 유혹하기 위한 마케팅도 집요해졌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대중문화 수용자의 올바른 자세가 필요한 때다. 「한상덕의 대중문화 엿보기」는 그런 취지에서 출발한다. 다음 주를 기대하시라! 사실 「기대하라」는 것도 대중문화 마케팅의 고전적 수법이다.


<한상덕 - 대경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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