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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교수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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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엔과 작성일2020-05-27 15:40 조회2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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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의 상처  

이어령 선생의 수필 중에서 한 도막을 옮겨 보겠습니다.
대체 무릎에 상처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혼자 서는 보행 연습을 하게 될 때 넘어진 무릎에서 아들이여, 피가 흐르는 것을 볼 것이다. 허물이 벗겨진 쓰라린 무릎의 상처가 아물기 전에 또 너는 엎드러질 것이다.
아! 그러나 아들이여, 너는 다시 일어난다. 침몰한 태양이 고개를 들고 우리들의 새벽에 또 다시 떠오르는 그 의지를 우리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무릎의 피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무릎의 상처 없이 너는 이 현실의 길에서 홀로 걸을 수 있는 자유를 얻지 못한다. 좌절은 두려운 것이 아니다. 좌절할 수 있기에 사람들은 너를 젊은이라고 부른다.
아들이여, 너는 아름다운 무릎을 가지고 있다. 젊음의 훈장인 무릎의 상흔을 지니고 있다. 왜 쓰러지는 것을 두려워하는가? 너의 정신의 무릎이며 행동의 무릎에는 머큐롬도 바를 수 없다. 상처에서 흐르는 피를 의식의 혓바닥으로 핥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재학생 여러분!
우리의 삶은 수많은 좌절과 그것의 극복으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조금 실수했다고 갈 길이 바뀌고 무엇인가 잘못했다고 해서 그 곳이 끝이 아닙니다.  분명히 여러분 앞에는 여전히 갈 길이 남아 있으니, 언제나 일어서서 몸을 추스리고 걸어야 합니다.
넘어지지않고 걸음걸이를 배울 수 없듯이 걸음을 옮길 때마다 우리의 삶은 새로워지고 성숙하게 됩니다. 여러분의 마음의 무릎에는 어떤 상처가 있습니까? 그 상처들이 오늘의 여러분들을 키웠으며, 또 앞으로도 키워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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